이런날도 있고 저런날도 있고
오늘은 오전에 한가지 일만 마무리 하고
낮잠도 자고, 씌어지지 않는 자서전,,책도 읽으며 편하게 지냈다.
남편도 종일 집에서 보냈다,쓰레기 같은 차내부 청소하고
별일없이 그냥 보냈다
종일 흐릿한 날씨에 감정도 없고 그게그거인 오늘같은날은
정체된 느낌에 좋은날은 아니었다
아이는 서울간다고 아침에 갔었고,
오후엔 달걀같은 생필품을 사서 넣고
남편이 어디 가고싶냐고 같이 드라이브갈래,하고
물어왔지만 다 귀찮아서 안한다고 했다
나는 닭고기가 별로인데 닭백숙을 먹자고 해서 먹었다
어디쯤 오냐고 아이한테 문자하니 9시쯤에 도착할거 같다고 한다
오고난들 친구만나고 늦을것같다
남편 나이가 나보다 두살밖에 많지 않은데 흰머리가 많다
그냥 지내더니 오늘은 이발하러가더니 염색을 하고 왔다
내가 젊은 아저씨같네,하고 자꾸만 말해주었다
눈이 더 나빠지는지 안경까지도 무테에서 검정테로 바꾼것으로
갈아끼고 지내더라,그게 더 잘보이나보더라,남편은 시력이 안좋다
처음 만날때부터 안경잽이였다
내일 출근때엔 또 무테로 갈아낄것이다,깔끔한 성격이라 절대 남한테
안좋은모습은 안보이고싶어한다
나는 오늘 문득 이런생각도 했다
연애시절엔 그렇게도 저녁이면 헤어지는것이 싫어서
밤이 없었으면 생각도 했었지,
한참땐 어지간히 싸우기도 하고,
생각해보니 아침이면 나가고,해지면 어김없이
내가 살고 있는 이곳집으로 온다,미우면 오지도 않을텐데..
자기도 자기의 삶이 있는데,내가 좋아서 내가 사는 이집으로 어김없이온다
이런사람을 내가 미워하면 안되지,돈도 갖다주고 나하나 잘못되나 싶어
걱정해주는 사람인데,,감사한다.보잘것없는 나를 위해 자기 인생을
나와함께 걸고 있는 사람인데..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려고 한다.앞으로 살아갈날이 몇십년인데,,